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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Rotine & review/제품 review

코로나 확진 이야기[+ 성북구 후 이비인후과와 이솜 이비인후과 리뷰, 대기인원 적은 곳 찾음, 초반 증상, 격리문자는 언제 올까]

by 손이 매운 고양이 2022.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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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걸렸던 때의 후기를 적어볼게요
저는 백신패스가 풀리던 때에 맞춰 감염이 된 아주 불행한 케이스..랍니다..

일단 저는 지난 2년 동안 친구들도 안 만나고
혼자 힉힉코모리마냥 집에서만 지냈어요
출퇴근 외엔 밖에 돌아다닐 일도 안 만들었구요
너무 집중이 안 된다 싶을 땐 동네 카페나 가서 마스크 풀 장착하고
자격증 공부나 기고글을 쓰며 지냈는데

그마저도 확진자가 불어나던 시기엔 절대 네버!
밖을 안 나갔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걸렸냐구요..?
지금부터 그 이야기부터 해볼게요

순차적으로
-성신여대 근처에 대기인원 많지 않은 이비인후과
-초반 증상
-격리문자에 관한 것
-격리 지원금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어떻게 코로나에 걸렸나요?

간단히 말하자면 친구네 직장 동료가 감염되어서 친구가 감염되고
그 상태로 제가 걸린 케이스 입니다.
그런데 이제 그 직장 동료가 사이비 종교의 일환이라
종교적 신념을 사유로 들며 백신을 아예 안 맞은 사람이었고
회사 내부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돌아다녔으며
회의하는 내내 코스크 턱스크를 좋아하는 빌런이었던 것입니다.

또한
코로나 증상을 보이며 아픈 와중에 검사를 받기보단 굳이굳이 회사에 기어나와
그 회사 사람들이 줄줄이 확진되었다고 하더군요


제가 무교라서 종교적 신념이 뭔 상관인지 불만이 많아요
그럴거면 병원도 가면 안 되는 것.. 아닌가요..?
백신에 뭐 종교를 철폐 시키고 뇌를 이상하게 만드는
괴생명체라도 있다고 생각이라도 하나요..?
하나님이 백신 맞지 말라고 지시라도 했나요…?
생각이란걸 하고 사나요..?
왜 사나요..?
혹시..뭐 돼..?

아무튼 심오하고도 심연적인
여러 생각이 들면서
인간이 잔인해지려면 한도 끝도 없구나란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이 갱생 불가능한 사람을
미워해봤자 나만 아프고 스트레스..

또한
여태까지 코로나 안 걸린
초 울트라 가디언 종족이 아니란 사실에 크게 절망을 하며
자가키트 음성 받고서 바로 다음날 동네 이비인후과를 가게 됩니다.


그렇담 제가 살고 있는 지역!
성신여대입구역 근처에
대기인원이 적은 이비인후과는 어디가 있을까요?
지금부터 적어볼게요


후 이비인후과의원

후 이비인후과는 저와 같은 비염인이 성신여대 일대에서 겨우 찾은
황금같은 병원.. 약간 그런거와 같습니다.
원장쌤께 질문 하면 잘 답변도 해주시고
비염이 심해졌을 땐 약품 사용방법도 잘 알려주셨고
간호조무사분들도 친절하시니 좋았죠

그래서..그래서 백신 패스 이후엔 일일 확진자가 무진장 많았었죠?
저는 3월 15일에 후 이비인후과를 찾았는데
와 남녀노소 할거없이 사람이 너무 많았어요
정말 3시간 기다려야 한다는 소리 듣고 기다려야 하는 인원이었죠

그런 와중에 옆에 아저씨는 덴탈 마스크 낀 상태로 기침을 너무 심하게 해서
여긴 안되겠다 싶었습니다. 일단 대기인원이 많으면
1. 내가 남에게 옮길 수도
2. 타인이 나에게 옮길 수도

있는 상황이 무척이나 조심스러웠어요
그래서 순발력을 발휘하여
주변 이비인후과를 찾기 시작!

이솜 이비인후과의원


그 때 바로 옆에 이솜 이비인후과가 있는 것을 봤어요
일단 전화를 걸었어요.
괜히 헛걸음 하면 힘들잖아요 ㅠㅠ

잠깐의 꿀팁을 말씀드리자면
여러분이 가신 병원이 대기인원이 너무 많다?
대기시간이 2시간 걸린다?
그렇담 네이버 지도를 켜서
근처 신속항원검사가 가능한
병원을 찾고
가기 전에 먼저 전화를 걸어봅니다.

그럼 간호조무사분에 따라 상황 잘 알려주셔요!

다행스럽게도 이솜 이비인후과의원은 대기인원이 거의 없어서
2~3명의 인원 정도만 있으니 바로 진료 가능하다 하였고
저는 후 이비인후과의원에서 대기인원 취소하고
바로 이솜 이비인후과의원으로 고고씽 했습니다.

이때가 오후 2시쯤이었는데 사람 텅텅이죠?
후 이비인후과의원은 앉을 자리도 없어서 다들 서서 기다릴 정도였어요 ㅠㅠ

아무래도 네이버 후기가 많은 사람의 발걸음을 좌우하는 것 같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단골처럼 다니는 의원을 더 많이 간 것은 아닐까 싶었어요

제가 초진이다보니 초진기록을 작성하고 기다리니 제 뒤에 여러명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이솜 이비인후과는 규모는 작지만 간호조무사 2분, 의사썜 1분 으로 이루어진 공간이었어요
일단 치료실 들어갔을 때도 전혀 오래된 느낌이 아니라서
다음번에 여기서 진료받아봐도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료 후기

진료 받기 전에 확진자와 접촉했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신속항원검사도 본인의 증상이 음성이면 2~3만원 나온다
라는 이야기가 많죠?
저처럼 확진자와 접촉하였을 경우를 미리 말씀하시거나
혹은 증상이 없는 쪽으로 가깝더라도 증상이 있다고 말씀하시면
5천원에 처리 됩니다.
의사선생님도 그냥 검사만 해주시기 때문에 추가적인 검사는 하지 않아요

의사쌤도 친절하시고 신속항원검사 시 아파서 소리를 내거나 얼굴을 찡그리면 더 아프니까 조금만 참으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친절쓰 감동쓰 휴ㅠ

아무튼 아무생각없이 기다리고 있는데
간호조무사님이 제 이름을 부르시며 사무실로 이끄시더니
“뫄뫄님. 코로나 양성 나오셨구요. 앞으로 전적으로 보건소에서 연락을 받게 되실 겁니다 이러쿵저러쿵”
이야기를 해주십니다.

양성.. 그 두 글자를 들으니까 실감이 나질 않더라구요
마치 볼드모트의 이름을 불러서 놀란 느낌..?
내가 진짜 걸렸다고..?
딱 그 느낌이에요 ㅋㅋㅋㅋㅋ

왜냐하면 저는 콧물증상 말고는 크게 아픈 곳도 없었고
무증상이라 봐도 무방할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코로나..고로나라고…? 정말..??

아무튼 멘붕에 빠져서 사이비 종교에 대한 반감이 늘어나고 있을 시점에
처방 내역서를 받고 조무사님들과 건강을 빌며 안녕을 말하고
바로 10초도 안 되는 거리에 있는 약국에 갔습니다.

약국약도 무료!
코로나 걸리고 나서 7일 격리 기간동안 받는 약은 다 무료란 사실!

그 말은 즉슨 처방약이 몸에 듣지 않으면 비대면 어플을 통해서
무료로 처방 & 배송을 받을 수 있단 사실!

그렇게 약 처방을 받고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약은 정말 기본적인 감기약 느낌으로 받았어요
이때 증상이 무증상이나 다름 없었기에 대충 버티겠지 했었죠..


격리기간 1~3일차

S 일단 이때까지만해도 참을 만 했어요
1~2일 차에는 거의 무증상.
3일 차에 슬슬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콧물 줄줄
-코 막힘
-후각 상실 70% 진행
-목 안 건조로 인한 입맛 상실
-어지러움(열은 없었음)

친구가 목이 아파서 말이 안 나온다 할 때에 저는 비교적 약한 증상이었어요

그렇게 약을 굳이 먹을 필요가 있나? 라는 생각이 들 때 쯤…

죽을 사의 4일 째가 …찾아옵니다

격리기간 4일 째~5일 째

열은 여전히 없고..
그러니까 저는 확진된 기간 동안 열의 거의 없고
정상 체온에 가까웠어요
그러다가 6일 째에 열이 살짝 있더라구요

4일 째 부터는
- 기침이 동반된 상황
- 콧물 줄줄(주체 불가능)
- 폐 사이 명치가 아프기 시작
- 머리아픔
- 비대면 진료 어플을 통해 받은 약으로 진통효과를 봄
- 설사 시작
- 입맛 0에 수렴하여 밥을 못 먹기 시작.
- 그러나 약을 먹긴 해야 해서 하루 1끼 죽으로 버티기 시작
- 멍 하고 머리가 어지러움 지속됨
-목에 가시나무라도 넣은 것마냥 아픔

4일 째부터 목이 아프고 인후통이 생겼다는게 자각되기 시작했습니다.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심해지기 시작한 때랍니다.

밥은 못 먹겠고 누가 돈을 쥐어줘도
‘내가 그 돈으로 밥을 먹겠냐
그 돈으로 테슬라 살 돈 보태고 사고 만다’ 이런 기분입니다.
그만큼 밥맛이 없어요

그렇게 5일 째.. 저는 좀비가 되기 시작합니다

격리기간 5일 차 ~7일 차
(격리 끝)+자의적으로 격리 5일 더


저는 3월 14일 키트에서도 음성 나오고
3월 15일 양성판정을 받았으며
3월 18일 부터 증상이 발현되기 시작했습니다.
약 4일 정도 무증상에 가까운 시간을 보냈던 터라
이를 [잠복기]라 여기고
넉넉하게 5일 더 격리에 들어갔어요.

즉 정부에서 지침하는 7일 간 격리기간이 끝나고 나서
+5일 동안 격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5일 차~ 7일 차까지 위에 말했던 증상들이 3배 정도 고통스러웠어요
거의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몸이 눅눅해져 있고
낡아서 바람불면 날라가진 않겠지만 걍 파스스 소리 내면서 사라질 것 같았어요

그렇게 약을 꾸준하게 먹으면서 한 주가 지났습니다.
격리해제가 되었고
(해제 문자는 따로 오지 않아요.)

저는 후유증을 앓게 됩니다.
아 참고로 후유증은 다들 공통적으로 나오는 증상이 아닌
사람마다 증세가 좀 달라요.
그러니 제가 겪은 증상대로 적어볼게요

코로나 후유증

1. 일단 제일 고통스러운게 잔기침 증상입니다.
제가 다음주 흉통검사를 받으러 갈 계획을 세우고 있어요
기침이 너무 심하면 배가 땡기는거 다들 아시나요?
처음 기침을 동반하기 시작할 땐
‘허허 이러다 복근 생기겠는걸..~’ 이러면서
누워서 기침을 하며 하루를 보냈는데

그 하루가 2주 넘게 지속될 거라고 과연 누가 상상을 했겠습니까.
껄껄.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에도 잔기침이 올라와
흉통을 압박하며 기침을 멈추고 있습니다.


2. 어지러움
어지러움은 기침과 당연하게 원래 없던 증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에 걸리고나서 어지러움증이 오기 시작했어요
원래 오미크론이나 코로나에 감염되면
편두통 오듯 두통이 심하다고 하시는 분들이
제 주변에 정말 많았어요.

그런데 저는 이상하게 두통은 미약하게 오고
어지러움증과 균형을 잡을 때마다 비틀거리는 묘한 행동이
증상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너무 누워있어서 그런가 보다
라고 안일하게 생각했는데
이젠 일상생활 속에서도 어지러움을 느끼고 있어
이걸 검사를 받아봐야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고민에 빠져있습니다.

3. 설사
좀 더러운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제가 원래 엽떡을 먹어도 변비가 있는 그런
장 기능이 튼튼하지 못한 인간입니다.
그런데 이젠 죽을 먹거나 순하디 순한 음식을 먹어도
복통과 함께 설사를 합니다.

제가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은
코로나 판정 받고 해제되고 일상으로 돌아온 기간
전부 합해서 3주 정도 지나고 있는데
아.직.까.지.도.

설사와 함께 동거하고 있습니다
저리안가냐

아무튼 동군영씨도 못 버텨서 블러드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 말은 즉슨 항문외과의원의 도움을 받기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4. 기초체력의 저하
제가 체력이 있는 편이었어요
그냥 누워있길 더 좋아하긴 하지만
일상 생활을 해도 크게 지치지 않고
피로해지는 체력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감염된 이후로 후유증으로
체력이 많이 저하되었어요.
잠깐  밖을 나가도 힘들고
약간의 글을 쓰거나 업무를 봐도 힘든 상화이 되었답니다.


코로나로
예상할 수 있는
가장 심각한 부작용

가장 심각한 부작용.
아무래도 병원비 폭탄이겠죠?
저나 여러분처럼 감염되고 처방약을 무료로 받고 격리가 해제되는
시점까지는 무료입니다.

그러나 병원에 입원하여 특수한 치료를 받게 될 경우
아무리 보험처리를 해줘도 5천 만원이 떨어지는 내역서를 받게 될지도 모른다는 소리죠..
며칠 전에 트위터를 보니까 차상위계층자인 분께서도
입원진료 토탈하여 5천만원 가량의 병원비가 발생하였다 합니다.
내역서를 보니 분명 절감된게 맞지만
그것도 한계란 소리더라구요..

또한 코로나 감염 이후 후유증으로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약 40% 가량 높아진다는거 알고 계시나요?

아시아경제 기사입니다.
http://naver.me/55nZgq5L

이 기사문 말고도 여러 기사가 돌고 있는데
보면 신뢰성이 떨어지는 기사는 아닙니다.
헛소리가 난무하는 기사는 아니고
아직 코로나 2년의 시기 동안의 조사 보고서이지만
앞으로 시간이 더 경과되면 견고해질 보고서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약 저처럼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기사가
상당히 무겁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서 코로나 걸린 소감은?


상당히 억울해요 ㅎ
먹을것도 못 먹고(설사 때문에 밖을 못 나감..ㅎ)
기침으로 인한 흉통.. 병원을 아무래도 다음주에 가봐야겠어요.
그래도 언젠간 한 번쯤 코로나에 감염되어야 할 운명이었다면
이 결과를 일찍 받아들였다고 여기는 게
가장 정신건강에 이롭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심적으로도 좀 고통스러웠어요.
몸이 아프니까 심적으로 고립되었단 생각에 빠지기 쉽더군요
그래도 지금은 많이 회복했지만
몸의 기초체력이 많이 떨어져서
잠깐 외출하는 것조차 힘들어지곤 합니다.

아 참고로 저는 몇달 전에 퇴사해서 집에서 자기계발을 하며
공부하는 학생이 되었어요
그래서 출퇴근을 반복하지 않아서
그 고통이 절감된 부분도 있지만
저처럼 힘든 상황에서 격리 해제 이후
출퇴근을 하실 분들을 생각하면
제가 다 공감되고 마음이 아픕니다.

그리고 설사..
이 설사지옥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악마에게 제 손톱이라도 팔래요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카페에서조차
배가 너무 예민하다 싶을 정도로 아프네요
아무튼
사람이 아무것도 안 먹고
살 수도 없잖아요
그래서 순하디 순한 음식을 먹으며
배를 어르고 달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튼 이것도 병원 가야겠어요

코로나에 걸리면서 이것저것 불편하고 아프고
짜증나는 점이 참 많았어요.

그래도 코로나 격리 기간동안 약이 무료로 비대면으로 배송된다는 점이
무척이나 매리트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제가 겪은 비대면 처방 어플을 다음 포스팅을 통해
써볼까 합니다.
다들 안녕하신지 궁금하네요
혹시나 궁금하신 점 있으면 편하게 댓글 남겨주시면
댓글 남기러 올게요
그럼 이번 포스팅도 열심히 봐주셔서 너무 감사하단 인사 끝으로
오늘의 글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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