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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Rotine & review/문구&기록하는 자의 routine & reveiw

트위스비 만년필 EF촉 후기 [+트위스비의 위대함, 가격대, 알맞는 잉크 찾았다]

by 손이 매운 고양이 2022.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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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달에 블루블랙펜샵에 가서 트위스비 만년필을 구매했다
처음엔 라미 2000 마크롤론을 구매하고자 했는데, 나중에 시험 합격하면 사겠단 생각을 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그러나 이번에 결과들이 나오고 있는데 과연 내가 마크롤론 2000을 살 수 있을지 미지수가 되어서 어제 안 먹던 맥주 마시고 잤다.

아무튼 요즘 추합을 하네마네 너무 괴로워서 미치겠다.
나는 너무 무기력하고 아무것도 못할 정도로 힘이 드는 지난 몇 개월을 곱씹어 보면서 차라리 병원이라도 가서 약이라도 처방받을걸 하며 후회를 하는중..
아무튼 부디 추합할 수 있길 바라며..!
오늘의 글을 시작해볼까 한다.

트위스비 만년필 EF촉
화이트 색상

 

나는 이번에 트위스비 만년필을 처음 써보게 되었다
트위스비 만년필은 값이 싼 편에 속하고 촉이 너무 좋은 촉이라고 소문이 자자한 편이다.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이런 펜촉은 고가의 만년필 회사에서 만들 법한 펜촉인데 트위스비는 고가의 펜촉과 다를바 없다는 것이다.
나는 이 말에 솔깃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바이럴 마케팅 아니냔 회의적인 생각도 해봤다.
(그러나 괜한 생각이었다)

항상 카트리지가 있는 만년필을 사용해왔다. 그러나 카트리지 만년필은 단점이 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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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만년필 촉이 빨리 마른다(이건 카트리지 문제보단 카트리지를 사용하는 만년필 자체가 관리하기에 까다로운 질이란 소리.)
2. 잉크가 잘 마른다.
3. 카트리지는 병 잉크보단 비싸다.(케바케긴 하지만 주로 용량대비 비싸더라)
4. 카트리지를 사용하는 만년필은 다양한 잉크를 써보지 못한다.

총 4가지 정도로 꼽을 수 있는데 최대 단점은 잉크가 빨리 말라서 한 한달정도만 안 써도 만년필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을 정도임..
그래서 내 만년필 덕후력도 이때 상실하기 시작했다. -

사실 당시에 다양한 잉크를 사용할 수 있는 충전식 만년필을 꼭 써보고 싶었던 것도 있었지만, 귀찮아서 구매를 미루고 있었는데 어느새 10대에서 20대가 되어 있었다.

병 잉크로는 이로시주쿠가 유명한 편에 속한다.  원래 25ML로 구매를 하고자 했지만, 아까도 얘기했던 라미 2000 마크롤론이라는 만년필을 위해 송로라는 컬러를 대용량으로 사기 위해서 일부러 작은 용기로 구매해봤다.
하..글을 쓰는 와중에도 제발 추가합격하길 바라는 중.. 종교도 없어서 감히 이럴때 신을 찾는 행위는 하고싶지 않다. 만약 이 글을 보고 계신 분들이 계시다면 제발 제가 추가합격하게 5초만이라도 기도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흐ㅜㅜㅠㅠㅜ

아무튼(…)
트위스비 만년필은 타이완 제품이다. 괜히 타이완 넘버원이 아니다.
트위스비 만년필은 4만원 후반대 가격으로 인터넷에서 판매되고 있지만, 블루블랙펜샵과 역삼 근처에 있는 만년필샵을 보면 오프라인 상으로도 접할 수 있다.
만약 만년필 펜촉이 궁금하다면 가서 시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일 것 같다.

나는 시필해보지 않고 바로 구매했다.
참고로 내가 구매한 블루블랙펜샵은 24시간 무인택배함을 운영하고 있어서 운영시간 내에 네이버 주문넣고 해당 매장에 전화를 걸면 택배함에 보관하여 주신다.
참고로 네이버 페이를 이용하고 있다면 이럴때 본 뽑아야 함

아까도 얘기했지만 이로시주쿠 송로 라는 잉크는 금테가 있는 잉크다. 그래서 펄이 은은하게 들어간 잉크다보니 EF촉 중에서도 트위스비처럼 완전 정석대로 얇은 펜촉은 펄이 들어간 잉크를 웬만하면 안 사용하는 게 좋다.
만약 본인이 만년필 청소를 주기적으로 하는 사람이라면 써도 괜찮다.
왜냐하면 트위스비 만년필 EF촉은 얇은 펜촉이지만 잉크를 충전하는 충전식 만년필이다. 펜 꼭다리 부분을 돌려서 잉크를 쭉 빨아들여서 충전하는데
이 방법은 세척할 때도 동일하기 때문에 세척에 있어서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주기적인 청소를 하시는 분들껜 금테잉크를 사용하든 아니든 별로 상관없다는 점!

다만 난 귀찮은 사람… 그리고 요즘은 진짜 무기력해져서 우울한 상황인데 만약 펄 들어간 잉크를 사용하다가 세척할 힘도 없으면 어쩌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
결국 안전하게 펄이 들어가 있지 않은 잉크
이로시주쿠 자양화(수국)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잉크를 채운 모습입니다.
잉크를 채우는 모습을 찍고 싶어서 트위스비 만년필 언박싱영상~잉크 채우는 모습까지 찍어봤어요

그래서 이 영상을 남기고 갑니다 총총..
잉크 채우는 모습을 보고 싶으시다면 2분 17초부터 보시면 됩니다!

예전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린 저의 받침대 막달레나 입니다.
그냥 자취방도 적막하고 적적해서 막달라네라고 이름 지어보고 애정을 주기로 했어요
아무튼 이제서야 만년필을 놓게 되었는데 참 잘 어울리네요 ㅎㅎ

이로시주쿠 자양화 (수국)
잉크는 어떨까?

제가 최근에 필사한 시입니다. 나혜석의 인형의 가 라는 시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써보는 만년필이다보니 글씨가 엉망이네요 ㅎㅎ
그래도 지금 제일 중요한건 트위스비 펜촉의 필기감.

트위스비 만년필  EF촉 필기감은?

필기감은 괜찮았어요
지금까지 저가형 만년필을 많이 사용해봤고 라미 기본형 만년필도 사용해봤어요
저는 항상 얇은 펜촉으로만 사용해봤어요
얇은 펜촉을 선호하는 이유도 있지만, 종이의 품질에 따라 만년필을 잘 받아들이는 종이가 있다는 것을 몰랐던 시절엔, 두꺼운 펜촉은 종이에 쓰자마자 거미줄 치면서 번지는 게 너무 신경쓰이더라구요..
그리고 ef촉이 얇다지만 브랜드마다 두께가 좀 달라요.
그래서 아무리 얇은촉임에도 불구하고 ‘어 이건 왤케 두껍지?’ 라는 생각이 드는 촉이 있답니다.
그러나 트위스비 만년필 EF촉은 정석대로의 얇은 촉이었습니다.
위에 필사한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얇아서 선을 표현하기 참 좋은 만년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트위스비 만년필 제일 얇은 촉인데  얇은 촉을 좋아하는 사람 입장에선 너무 좋은 두께였어요
무엇보다 젤 중요한건 글을 쓸 때 부드러운지, 사각사각거리는 정도는 어느정도인지에 대해서 궁금해 하실텐데요.

제가 느꼈을땐 부드러운 느낌보단 사각거리는 느낌이 많이 드는 만년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사각거림의 정도가 심하면 종이가 살짝 찢어지는 경우도 있는데(더군다나 펜촉까지 오지게 얇아버리면 바늘로 종이 긁는 격)
트위스비 EF촉 만년필은 매끄러운 사각거림이라서 글을 쓸때도 막힘없이 써지고 좋았어요

작은 돈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모든 돈은 심사숙고하고 써야 한다는 생각에 2주 정도 고민하고 정보를 찾아보며 구매를 마치게 된 만년필이었어요
지금도 만년필을 정말 잘 사용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구매를 망설이는 분들이 계시다면 너무 시간을 허비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좋은 만년필이다 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다음은 제가 라미 마크롤론 2000을 후기에 담을 수 있도록… 추가합격… 제발 받을 수 있기를 바라며 울면서 오늘의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ㅜㅠ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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