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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Rotine & review/문구&기록하는 자의 routine & reveiw

와야마 야마 신작-여학교의 별 1권[+짱추천, 이런 개그 좋아, 2권 언제 나오는가]

by 손이 매운 고양이 2022.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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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실 무한도전같은 부류의 개그 프로를 본 적이 없다.
일단 재미도 없었고 내 개그취향에 부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끔 트위터에 무한도전 짤이 돌아다니면 재미가 있던 글도 ‘이게 재밌나’ 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더라..물론 취향차이인걸 아는데
내 친구들은 무한도전을 열심히 챙겨보며 자라온 친구들이라 가끔 동 떨어진 기분이 들 때도 있다.

아무튼 나는 그떄 그시절을 돌아 생각해보면 [개그만화 보기 좋은 날]이나 [일본드라마에서 뜬금없이 나오는 개그], [가끔 선생님들이 학생들 웃기려고 사용하는 말장난 개그] 같은걸 더 좋아했다

웃긴건 선생님이 의도적으로 하는 개그가 난 너무 좋아서 껄껄 거리며 박장대소를 하게 되었는데 내 학우들은 내 웃음포인트를 모르겠으면서도 혼자 웃는게 웃겨서 지들도 따라 웃었다. 결국 선생님 입장에서는 학생들 전부 웃음짓게 만들었으니 학생 트렌드에 맞는 개그 포인트를 알아냈다며 좋아하셨기도 했다(…)

여하튼 코로나력3년이 들어선 오늘날..
내 20대 중 2년은 그렇게 코로나로 다 날라갔다.
남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아서 친구들을 일절 안 만나고 살았다.
유도리있게 조금조금 만나지 그랬냐는 소리를 할 사람도 있단 것을 잘 안다.

그러나 내게 있어서 전염병은 유도리가 생겨선 안 되는 것이라 생각된다.
전염병이 유도리있게 환갑잔치나 결혼식, 장례식을 피해서 발생하지도 않고,
본인의 자유를 위해 스트레스 완화를 위해 만나는 사람들 간 교류에 있어서도 전염병은 봐주지 않는다.

나는 이런 생각이 내 머릿속에 가득차서 도저히 사람들과 자유롭게 만날 수가 없더라..
그래서 더 외로워졌고 우울해지면서 무기력해졌고, 어쩔 수 없이 만나게 되는 일적인 관계에서 비롯된 스트레스를 견디기 어려워졌다.
포트폴리오도 조금이지만 쌓고, 외주업무도 받아가며 충실한 사람이 된 적도 있었지만, 그 또한 잠깐이었을 뿐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사실 그간 겪었던 일들을 생각하면 나도 그냥 망나니처럼 악의적이진 않더라도 마구 돌아다니며 이기적이게 살걸 그랬나보다. 내 20대 2년은 그렇게 먼지가 되어 날라가버렸다.

그렇게 웃을 일이 별로 없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실업률이나 청년의 무직현상 등)이 커져갈 무렵에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여학교의 별

사실 이 책은 트위터에서 2장의 캡쳐본이 돌아다녔다.
근데 그 캡쳐사진 두 장이 내 심근을 울리듯 웃기게 만들더라
그만큼 정말 오랜만에 발견한 웃음포인트였다.

진짜 인생이 코로나로 더 회색빛이라고 느꼈는데
내가 그만큼 책이나 독서를 많이 보지 않았고, OTT서비스에도 무기력을 느껴 아무것도 안 보고 반복재생만 해왔다는 걸 좀 깨닫게 만들어준 책.

그래서 곧바로 인터넷 서점을 통해 여학교의 별을 구매하게 되었다
가격은 대충 7500원 정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초판본이라고 스티커도 증정하고 있다.
나는 이런 스티커 절대 못 쓰고 전시하는 스타일이라서 스크래북에 와인저장하듯 묵혀둘 것 같다

 

트위터에서 돌아다니는 짤이 이 장면이었는데 다시봐도 너무 귀엽고 웃기다 ㅋㅋㅋ
작가의 디테일이 너무 웃길 지경
세쓰코의 눈은 슬픈데 뒤에 있는 게시판에도 표정이 있어서 뻘하게 터졌다
와중에 타피오카로 이름도 바뀐 강아지

그리고 담임의 눈은 흐려보이는데 원래 기본 얼굴이 저런 사람이다.
첨엔 헉 잘생겼다 싶었는데 작가가 전반적인 인물들 작화에 세밀한 묘사를 잘한 것 같다

그냥 볼때마다 너무 웃긴 책.. 벌써 3번 읽고 이제 아껴보려고 덮었다

그래서 2권 언제 나오니

2권이 빨리 나오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여학교의 별은 다른 만화책보다 페이지수가 적은 편이다. 마치 아주 어릴 때 봤던 궁처럼 종이규격은 넓은 편인데 페이지 수가 적은 느낌?
그래서 빨리 읽고 빨리 반복해서 읽게 된다
근데 반복해서 읽다보면 2권이 빨리 나오길 기다려지게 된다.

작가의 개그코드는 내 심장을 울렸다.
넘 재미나서 계속 보게 된다.
오랜만에 종이 만화책을 보니까 갑자기 만화책방을 가고 싶어졌다.
어릴땐 책을 대여해서 볼 수 있는 만화방이 주변에 좀 있었는데, 이젠 만화카페로 대체되었다.
그래도 동네에 만화책을 대여해주는 곳이 있는지 확인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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